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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참돔 선상낚시 후기

by 드렁큰호랭이 2018. 9. 9.
8월중순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9월초에 낚시가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배멀미를 하는지라 자주가지는 않지만
1년에 한번씩은 갔습니다.
항상 지인들 낚시대를 빌려갔지만
이번에는 제 장비를 구매하기로 했고
배를 예약했습니다.
이번엔 독배로 예약했고 정원이 8명인데
저희팀 5명만 승선하였습니다.
토요일 새벽 2시경만나 거제도로 출발했고
도착해서 지인들과 간단히 해장국 한그릇한뒤
4시30에 승선했습니다.
간단한 인적사항 기록,신고후 40분간
더달려 바다한가운데 선장님의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돛을 내려 배를고정한뒤 채비를 하기시작
했는데 급 멀미가 오기 시작합니다.
저를 포함 지인 2명도 멀미를했고
채비고 뭐고 죽을뻔 했습니다.
귀미테와 먹는멀미약을 먹었는데도 죽겠더군요
몽롱하게 채비를 한뒤 크릴새우를 끼우고
던졌습니다. 그뒤 먼산을 보고 속을 진정시키니
점점 괜찮아 졌습니다.
선장님말이 참돔이 30Cm 정도로 올라오고
씨알은 작지만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가끔 부시로도 잡힌다고 하며 오전 10시까지
물때라 가장 많이잡힌다고 집중해야 된다고
하여 열심히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전문가 말이 맞네요.
입질도 잘오고 많이 올라옵니다.
갑자기 지인 낚시대가 엄청 휘면서
힘겹게 릴을 감습니다.부시리가 물었습니다.
대략 50ㅡ60Cm 정도크기였고
힘도 굉장했습니다.
오전 11시까지 참돔 30마리 부시리 4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그러다 물이 돌면서 줄들이 엉키기 시작했고
점심먹고나면 다시 물흐름이 바뀔꺼라고
식사후 잠시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선장님께 특별 부탁을 드려 부시리 한마리를
회를 떠달라고 부탁드렸고 흔쾌히 솜씨를
보여주셨습니다.

선장님이 사진 찍는걸 보시곤 나름의
데코레이션을 해주셨습니다.
부시리 한마리를 잡으니 1회용 큰접시로
2접시 나왔고 선장님이 준비해주신 점심식사와
같이 먹었습니다. 부시리 살이 탱탱하고
씹는맛이 일품이였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배경으로 먹으니 확실히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식사후 잠시휴식하며 물흐름을 보니
아직 때가 아닌거같아 좀더 쉬기로 했습니다.

다시 오후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오전만큼 잡히질 않았지만 참돔이 간혹
올라왔고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갑자기 지인의 낚시줄이 탱탱해지며
초릿대가 엄청 휘어졌습니다.
100프로 부시리라 생각하며 보는데
원줄이 터져버렸습니다. 정말아깝습니다.
원줄은 새로 감은 줄이고 잘 안터지는데
목줄도아닌 원줄이 터졌다는게
부시리 힘이 실감이 가지않았습니다.
저도 꼭 집에가기전 부시리 손맛을 보고가겠노라 생각하며 열심히 던졌는데
제게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한마리도 못잡고 철수했습니다.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길에 새벽에 못잤던 잠이
급격하게 몰려옵니다. 내실 벽에기대어
잠시 눈을 붙혔고 항구에 도착해서 고기들을
전부올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략 부시리포함 40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나름 괜찮은 조항이였습니다.
저와 지인들 모두 피곤한몸을 이끌고
서로 잡은 생선들을 분류하기 시작했고
추석 지나고 감성돔 시즌이라 그때 또가자고
이야기하며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손질을 시작했습니다.
첫 낚시에서 감성돔 잡았을때가 떠오릅니다.
겨우 한마리 잡아와 처조카들 줄려고
비늘과 내장손실만 3시간 걸렸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 인터넷 뒤져서 작업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제 몇번했다고 쉽게 손질합니다.
첨에는 칼로 생선 비늘을 벗겼는데
칼보다는 가위가 훨신 쉽게 벗겨집니다.
내장을 빼고 깨끗이 씻고 염지한뒤
냉동실에 하나씩 포장하여 넣어두었습니다.
저녁에 저희아들 꾸워주니 잘먹네요
이 맛에 종종 낚시하러 가는거 같습니다.
다음엔 감성돔 잡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