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치질 자가치료 중[90% 회복 완료/약 복용/치질 시트 사용]

by 드렁큰호랭이 2023. 7. 5.

이 글을 쓸까 말까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의학적 지식이 없는 저의 경험담이 오히려 보시는 분들에게 해가 될까 싶었고,
무엇보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고생 중인 이 질환이 거의 90% 이상 회복이 되었기에 한번 써보겠습니다.
저는 이 질환이 만성이 아닌 1년에 한 번씩은 겪었다 나았다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날씨가 조금 추울 때, 잦은 술자리와 업무의 피로가 누적되거나 하면
엉덩이 부분이 조금 우리우리~~ 하다?? 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조금 고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일주일 정도면 아무 일 없듯이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래갔습니다.
치질에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저의 경우는 외치핵으로 계속 고생하고 있습니다.

​외치핵이란?
항문 주면에 혈전이 생긴 것으로 2-3일 후 통증이 시작되며 말랑말랑한 살 안쪽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며
피곤, 스트레스, 잦은 설사나 과음으로 혈액이 뭉쳐서 발생되는 급성 혈전성 치질입니다.
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한 달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 앉지를 못했습니다.
업무를 보기 위해 오랜 시간 운전과 잦은 술자리를 피할 수가 없기에 나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전날에 음주 후 집에서 쉬는데 정말 통증이 심해서 보니 
엄지손가락만큼 혈전이 커져서 엎드려만 있었습니다.
서있으면 누가 혈전을 잡고 아래로 당기고 있는 느낌의 통증이 동반해서 가만히 엎드려 쉬었습니다.
도저히 통증으로 힘들어 술자리를 줄이고 자가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1) 약국에서 치질약을 사서 복용

2) 샤워 시 따뜻한 물로 찜질

3) 잘 때 옆으로 누워서 자기

4) 치질 시트 긴급구매 사용



위 4가지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니 거의 90% 회복이 되었습니다.
치질약은 치센을 구매해서 하루 2번 점심, 저녁 한 알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좌욕이 치질에 좋다고 하지만 좌욕기도 사야 하고 조금 번거로운 거 같아서
샤워 시 환부 부분에 집중적으로 따뜻하게 찜질을 했습니다.

*샤워기를 직접적으로 환부에 대어 자극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치질이 중력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라고 하여 바로 누운 자세보단
옆으로 누워자는 것이 도움 된다 하여 옆으로 누워잤습니다.
통증 또한 옆으로 누우니 한결 나아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최대치일 때, 이러다 걷지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에 치질 시트를 긴급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제품인데, 별로 호감 가는 모양은 아닙니다.
제품을 화장실 변기에 올리고 속옷을 탈의한 뒤 30분 간격으로 3-6분 일 3-5번 정도 앉는 것입니다.
가운데 정중앙에 환부가 정확히 들어가야 합니다.
시트의 양쪽에 좌골이 위치하고 항문에 집중된 하강 압력이 인체 공학적 구조에 의해 골반을 바로잡아주고
온몸으로 체중이 분산되면서 상승 압력이 발생하여 항문에서의 통증이 완화되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치핵이 몸의 내부로 올라가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해 보니 처음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서 5분도 못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시간을 늘리면서 사용하니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았습니다.
현재 매일 사용하지는 않지만 틈틈이 시간 되면 사용 중입니다.

​제가 한 모든 것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고생을 겪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경험담을 적어보았습니다.
최선의 치료는 예방인 거 같습니다.
평소에 저의 식습관, 음주, 운동 등을 잘 했다면 이런 질환 또한 생기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질환이 완치되면 더욱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거 같습니다.
이상 저의 현재 진행 중인 경험담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