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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휴식

싱가포르 출장기-20180316 2일차

by 드렁큰호랭이 2018. 8. 17.

오전 9시경 바이어가 호텔로 와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뭐했냐고 묻길래 그냥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고만 하니

약간 미안해 하더라구요.

저는 괜찮다고 신경쓰지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혹시 무슨일이 생기면 전화하겠다고 했구요.

현장에 도착하니 아직 선급감독관은 도착전이라 현장작업자분들과 같이 재 테스트를 시행하니 별문제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인도인 현장 사람들과 담배도 같이 피우며 짧은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감독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국적불문하고 친해지는데는 술과 담배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오늘 검사만 무사히 넘기면 17일과 18일은 주말이라 회사에서 저에게 관광 하고 오라고 편의를 봐줬습니다.

혼자라서 크게 관광할 생각은 없었지만 밥은 먹어야 하고, 선물도 사야했기에 오늘저녁 호텔에서 작전을 짜야겠다 생각했습니다.

 

11시경 감독관이 도착해서 문제된 밸브를 우선 검사하였고

한번 부적합된 제품이라 그런지 엄청 깐깐하게 보며 이것저것 테클을 걸었습니다.

선급 감독관님도 인도사람이 였고 어제 오늘 담배피며 금세 친해진 현장 인도 작업자분들이 저대신에

감독관에게 잘 설명해줘서 별탈없이 넘어갔고 저는 감독관몰래 작업자 분들께 미소를 띄며 엄지척 해줬습니다.

 

 

이제 밸브에 대한 검사는 끝났고

점심식사는 어제와 같이 치킨라이스로 때우고

점심이후에는 재질성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선급은 역시 까다롭습니다.

PMI 업체에서 장비를 들고와서 진행하였고 다행이 별탈없이 지나갔습니다.

오후 3시경 되니 모든검사가 끝났고 저도 회사에 무사히 끝났다고 보고하니

수고했다고 주말 푹쉬고 오라더군요.

바이어가 호텔에 데려다주며 자기가 너무바빠 미안하다고 하며

주말에 뭐할꺼냐 묻길래 그냥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선물살꺼라고 했습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혼자 MRT 타고 잘돌아 다닌다고 했습니다.

일요일 점심때 가능하면 식사 하자길래 알겠다고 했고 호텔로 도착했습니다.

 

오늘저녁을 뭘로 때우나 싶어 일단 샤워를 하고 호텔밖을 나섰습니다.

어제 살짝 스캔한 화덕피자 집앞에서 메뉴를 살핀뒤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저는 낯가림을 살짝하지만 타지에서 라면만 먹을수 없단 생각에 일단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밖에서 보던 메뉴판을 주길래 손으로 찍었고 타이거 생맥주도 같이 한잔 주문했습니다.

느릿느릿한 핸드폰 인터넷을 보며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피자가 나왔습니다.

 

 

3월이지만 싱가폴은 더웠고,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하며 저녁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주말인 내일부터 뭘할지 작전을 짜야했습니다.

침대에 앉아서 MRT노선도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일단 아침식사를 클락키역에 있는 송파바쿠테 본점에서 식사를 하는걸로 했고

클락키역 바로앞에 스타벅스가 있어 와이프가 요청한 머그컵을 사야했기에 클락키쪽을 우선 가기로했습니다.

그런 다음 차이나타운과 부기스 스트리트 시장을 구경하고 오는 코스로 짰습니다.

 

송파바쿠테는 와이프가 신혼여행때 먹자고 한걸 제가 처음엔 안먹는다고 했습니다.

왠지 비주얼도 별로고 그래서 안먹는다 했다가 그래도 먹고싶다 해서 가서 처음먹었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싱가폴에서 먹는 한국음식 같은 느낌이였고

돼지갈비탕인데 후추와 마늘등 향신료등이 첨가되어있고 싱가폴의 보양식 이라고 합니다.

신혼여행때 먹어보고 반해서 담에 방문시 또 먹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혼자 가서 먹을꺼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대략적인 동선을 짜고 내일 아침8시에 일어나기위해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한잔더 마시고 일찍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