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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휴식

싱가포르 출장기-20180317 3일차

by 드렁큰호랭이 2018. 8. 21.

에어콘이 너무 빵빵해서 추위에 떨며 일어났습니다.

호텔방이 작아서 그런지 금방 시원해 졌고 창문이 없어서

밤인지 낯인지 구분이 안갔습니다.

시간을 보니 오전 7시였고 예상보단 1시간 일찍일어났습니다.

우선 샤워를 하고 호텔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며 날씨를 보니 화창했습니다.

오늘도 더울꺼라 예상됩니다.

 

다시 올라가 간단히 가방을 챙기고 호텔 프론트로 향했습니다.

짧은 인사와 함께 더듬더듬 거리며 호파빌라( Haw Par Villa) MRT 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5분뒤 올꺼라는 말에 고맙다 인사를 건네고 호텔입구에서 다시 담배를 하나 물었습니다.

제가있는 호텔에서 제일가까운 MRT 역이 호파빌라였고 그곳에서 MRT를 타고 클락키(Clarke Quay)를 가기로했습니다.

송파바쿠데 오픈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였기에 아침을 먹으려고 일찍 서둘렀습니다.

 

호파빌라역에 도착해서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구매했습니다.

신혼여행때도 와이프와 MRT를 이용했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혼자 해외에서 지하철을 이용한다 생각하니 나름 뿌듯해 했습니다. 싱가폴의 지하철은 정말 잘되어있습니다.

무인발권기 근처에 직원분이 계셔서 어렵지 않고, WEST LINE , EAST LINE 등 노선만 잘따라간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수있고

싱가폴 전역을 갈수있도록 되어있습니다.

 

MRT를 이용해 클락키역에서 나와 육교를 건너면 송파바쿠테 본점이 나옵니다.

9시 오픈에 맞춰 도착했는데 이미 줄을 서 계시는분들이 있었습니다.

줄을서서 기다리니 직원분이 메뉴판을 나눠주고 대기하는 동안 메뉴를 고르고

바로 주문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도 바쿠테와 밥을 주문하고 10분정도 기다리다 입장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들 일행분들과 같이와서 아침들 드시는데 저는 혼자라 조금 뻘줌하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고

잠시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간단합니다. 밑반찬 그런건 없고 고추들어간 간장이 다입니다.

하지만 저 돼지갈비와 육수가 진국입니다. 갈비는 정말 부드러웠고 푹 익어서 뼈와 쉽게 분리 되었습니다.

식사중에 육수가 모자라면 직원분들이 주전자를 들고다니며 리필해주었고 아침에 보양식을 먹었다는 생각으로 든든한 한끼를 먹었습니다.

식사후 송파바쿠테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로 향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키고 와이프가 요청한 머그컵도 같이 구매한뒤 다음 목적지를 생각하였습니다.

 

 

더운 싱가폴 날씨에 배도부르고 시원한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하고 있으니

밖에 나가기 싫어졌습니다. 그냥 호텔로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와이프가 주문한 제품과 지인들 선물을 사야했기에 오늘은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일단 관광을 먼저 하기위해 부기스 스트리트를 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가방을 둘러메고 클락키역으로 향했고

MRT를 타고 부기스(Bugis) 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당시 여러 블로그를 참고해서 부기스 스트리트를 향했고 역에서 5분가량 걸어가니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음식과 기념품 등의 구경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저희아들 디셔츠 하나 사갈까 둘러보다 많은 인파에 밀려 그냥 지나갔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와이프가 조카들 준다고 사오라던 HAPPY HIPPO 과자만 3박스사고 빠져나왔습니다.

한국의 전통시장 느낌이였고 다음에 싱가폴을 갈일이 있다면 다시한번 방문하여 천천히 구경해야겠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니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하버프론트역 (Harbourfront)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버프론트역에 있는 비보시티에 들러 식사를 하고

지하에 있는 비보마트에서 선물들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더운 싱가폴 거리를 걸으며 부기스역에서 하버프론트역에 도착했고

바로 비보시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보시트는 대형 쇼핑몰 느낌이였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뭘 먹을까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둘러보다 일본식 라멘 집을 발견했고 일단 들어갔습니다.

가게 이름이 멘야무사시 였습니다. 주문하기위해 종업원분을 불렀고 친절하게 식탁옆에 있는 테블릿PC로 주문을 도와주었습니다.

돈코츠라멘 과 콜라한잔을 주문하였고 기다리다보니 금방 음식이 나왔습니다.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어떤 맛인지 지금은 솔직히 기억안나지만 사진만봐도 맛이 좋았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지하에있는 비보 마트를 향했고 장바구니 하나들고 마트안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회사분들에게 주려고 호랑이연고와 카약잼 그리고 와이프가 사오라던 칠리크랩소스 와 부엉이? 커피 까지 대략 11만원 정도 썼습니다.

가방에 다차서 더이상 공간이 없었고 무거웠습니다. 빨리 호텔로 복귀해서 쉬고싶었습니다.

호텔로 가려고 비보시티 안을 지나가다가 어느 옷가게가 보여 들어갔습니다.

제가 입을만한 옷을 고르다가 아기들 티셔츠가 너무 이쁘길래 저희아들 주려고 2벌 구매했습니다.

 

 

다시 MRT를 타고 호파빌라역에 도착했습니다.

도로에 올라와서 택시를 잡는데 택시가 안옵니다. 지나가는 택시에 손짓해도 안세우더군요.

그렇게 한 20분가량을 손짓발짓 하니 겨우 택시 한대가 제앞에 세웠고 힘들게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더운 몸을 씻은뒤 가방에있는 짐을 전부 펼쳤습니다. 룸이 좁아 침대에 올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옷들과 함께 이 짐들을 캐리어에 넣을려고 하니 갑갑했지만 그래도 받아 기뻐할 지인들과 와이프 생각에 즐겁게 짐을 쌌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낮잠을 자고 오후 5시경 눈을떴습니다. 오늘저녁은 또 어떻게 해결하나 싶었습니다.

사실 출장전 TV 프로그램에서 라우파삿 사테거리를 보았고 혼자 가볼까 말까 고민하며 호텔방에서 여기저기 검색을 했습니다.

여러 블로그를 검색하니 혼자서 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2인이상 많이 가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안가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가족여행을 올일이 있다면 함께 방문하려고 합니다.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호텔 밖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수제햄버거 와 생맥주를 시켜 저녁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소스와 빵 색깔이 독특했고 맛은 그냥 일반 수제 햄버거와 별로 다르지는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천천히 즐긴뒤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출국시간이 밤 11시 비행기였고 내일은 특별한 스케쥴이 없었기에 호텔에서 느긋하다 늦잠 자다가 출발하기로 했습니다.